30초만에 노래 한 곡 뚝딱!...'인공지능 작곡가' 등장
StartFragment[앵커]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 안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예술 분야에서만큼은 사람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도 곧 옛날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림 그리기와 소설 쓰기에 이어 인공지능이 이번에는 작곡에 도전했는데요. 인공지능이 만든 K팝, 양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밝고 경쾌한 리듬. 여느 아이돌 그룹의 노래 같지만 이 곡을 만든 주인공은 사람이 아닙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원하는 장르와 분위기, 악기 구성을 입력하면 불과 30초 만에 곡 하나가 완성됩니다. [팝핀 현준 / 댄서 : 피아노 좋아하죠? 피아노로 (곡을) 시작하고. 그리고 오늘 약간 날씨가 흐렸으니까 장조보다는 단조로 (만들고요.)]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지능 음악을 K팝으로 만들어 내는 것은 사람의 몫입니다. 요즘 젊은 감성을 더해 편곡을 하고 가사를 붙여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완성입니다. 이 곡을 만드는 데 쓰인 인공지능은 영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13개 장르, 만여 곡을 학습했습니다. 이렇게 배운 작곡 원리를 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악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겁니다. [패트릭 스탑스 / 영국 음악스타트업 창업자 : 이 인공지능은 어떻게 음악이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도록 개발됐습니다.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첫 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인공지능과 사람이 함께 만든 음악은 총 3곡. 그동안 인공지능이 만든 멜로디 형식의 음악은 있었지만 상업 음반으로 발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찬재 / 인공지능 음반제작사 대표 : 인공지능이 작곡하다 보니까 이걸 활용해서 일반인들까지 작곡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나왔다고 생각해주시면 돼요. (인공지능으로) 음악의 창작자와 소비자 간의 간격을 줄일 수 있는, 없애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음반제작 프로젝트를 출범하게 됐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이 만드는 음악을 자주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개발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쓸 수 있도록 오는 5월 앱 버전으로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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