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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작곡한 노래 한번 들어보실래요?

[동아일보] 과학동아 주제가 ‘빛처럼’, 음원 13일 공식 발매 들어가 인공지능이 작곡하고 사람이 작사한 ‘빛처럼’을 가수 이탕이 녹음하고 있다. 과학동아 제공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과학전문잡지 ‘과학동아’와 국내 음반제작사 엔터아츠가 공동으로 제작한 과학동아 주제가 ‘빛처럼’의 음원이 오늘(13일) 낮 12시 멜론 등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식 발매된다. ‘빛처럼’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동아와 엔터아츠가 공동 기획한 K팝으로,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작곡에 참여했다. 이 AI는 영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주크덱’이다. ‘빛처럼’의 가사는 과학동아 공모를 통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채연 양(17·분당영덕여고 2학년)이 썼다. 임 양은 “‘인공 뇌’라고 할 수 있는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멜로디를 만든다는 점에서 사람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기억이라는 주제를 떠올렸다”며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신경세포를 통해 측두엽과 전두엽까지 전달되는 뇌과학적인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가령 가사에서 ‘널 스친 빛의 조각 천천히 스며들어가 내 작은 창속으로’에서 ‘빛의 조각’은 빛을 이용해 인간이 세상을 관찰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또 ‘작은 창’은 인간의 신경세포를 뜻한다. 노래는 가수 이탕이 맡았다. 엔터아츠는 ‘빛처럼’을 필두로 매달 AI 기반의 K팝 음반을 발매하는 ‘퍼센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퍼센트 프로젝트는 일반인이 AI를 이용해 창작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퍼센트는 한 곡의 음악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소비자였던 대중이 상당 부분 창작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박찬재 엔터아츠 대표는 “‘빛처럼’의 제작은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문화 창작이 AI를 활용했을 때 일반 대중에게도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라고 말했다. 엔터아츠는 현재 작사와 작곡은 물론이고 노래까지 부르는 K팝 AI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과학동아는 홈페이지(dongascience.com)와 음원 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빛처럼’의 메이킹 필름도 공개한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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